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전날 최소 25발 이상의 미사일을 쏜 북한이 하루 만에 다시 무력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단분리 이뤄져 중장거리 미사일 이상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사거리, 고도, 속도 등은 분석 중이다.
북한이 전날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손 뒤 다시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만큼 도발의 수위는 갈 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9번째다.
북한은 전날 오전 6시 51분께 서해상으로 SRBM 4발, 8시 51분께 동해상으로 NLL을 넘어온 1발 등 SRBM 3발, 9시 12분께 동·서해상으로 다종 미사일 10여발,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 동·서해상으로 다종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전날 미사일 발사 외에 오후 1시 27분께 북측 강원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포병 사격 100여발도 가해 NLL 이남 탄착 탄도미사일과 함께 두 차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을 감행했다.
북한은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빌미로 도발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