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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이사회 구성원 2명 중 1명은 “윤리경영 그대로거나 후퇴”





최근 몇 년 간 윤리경영 기준은 제자리걸음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수가 팬데믹으로 인해 바뀐 기업 환경 때문에 윤리경영이 더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EY한영은 2022 글로벌 윤리경영 리포트(EY Global Integrity Report 2022)를 발간해 세계 54개국 4762명의 기업 경영진과 실무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윤리경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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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르면 97%의 응답자들이 '윤리경영이 중요하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55%의 응답자들은 조직 내에서 요구되는 윤리경영의 기준은 예전 그대로거나 오히려 낮아졌다고 답했다. '윤리경영 교육에 투자하고 있다'는 기업 응답률은 2년 전에는 38%였으나 최근의 설문에서는 해당 응답률이 46%로 상승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업들이 윤리경영 교육 및 소통에 노력하고 있으나, 질적으로 윤리경영 향상에 기여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 하나의 장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및 기업 환경의 격변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41%이자 이사회 구성원인 응답자의 54%는 '팬데믹으로 인해 윤리경영이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재택 근무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일상화되면서 기업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효과적인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의 운영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과 개인의 재정적 부담이 커져 횡령을 비롯한 각종 부정의 위험 또한 상승했다. EY한영 감사본부 디지털 포렌식 리더인 정대형 상무는 "정교한 부정위험평가를 위해서는 사업에 대한 명확한 이해, 데이터 기반의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운영, 그리고 무엇보다도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포렌식 등 전문적인 기법과 툴을 활용하면 대량의 데이터를 통해 이상거래를 탐지해서 예방적 조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곧 윤리경영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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