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고려아연, 1조 투자 이차전지 소재공장 신·증설

고려아연-울산시 투자양해각서 체결…700여 명 신규고용

첨단 이차전지 소재산업 성장 발판 마련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제공=고려아연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제공=고려아연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이 1조 원대 규모의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을 신·증설한다.

4일 고려아연 등에 따르면 이번 신·증설 투자는 고려아연의 자회사 ‘케이잼’과 고려아연의 계열사 켐코에서 설립한 ‘한국전구체’를 통해 이뤄진다.



케이잼은 원료의 전량을 재활용으로 조달해 이차전지 음극재의 집전재로 사용되는 ‘전해동박 생산공장’을 올해 8월에 준공하고, 시험 가동 후 내년부터 연간 1만 3000톤 규모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분야의 향후 시장 수요에 대비해 사업비 7356억 원을 추가 투자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부지에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생산 3만 톤 규모의 1차 증설 공사를 완료한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 연간 생산 1만 7000톤 규모의 2차 증설 공사를 완료해, 최종 연간 생산 6만 톤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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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구체는 사업비 2600억 원을 투자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에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연간 생산 2만 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신설하고, 시장 수요에 따라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전구체는 켐코로부터 원료인 황산니켈을 공급받아 배터리 양극재의 전 단계 물질인 전구체 엔시엠(NCM - 니켈, 코발트, 망간)을 생산할 계획이다.

박기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은 “고려아연은 지난 반세기 동안 모든 자원의 재활용을 극대화하고 원료의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탈 탄소시대로의 전환기를 맞아 고려아연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 비철금속 제련기술을 기반으로 제련업의 제한된 성장성을 극복하고 울산시의 순환경제적 가치창출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박 소장은 이어 “이차전지 소재산업 분야에서도 고려아연의 근간인 제련사업의 기술과 자산을 활용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까지 범위를 확대해 울산시의 이차전지 공급망 구축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에 더해 비철금속을 포함하는 4대 주력산업이 이끌고 있다”면서 “앞으로 울산을 아연, 동, 알루미늄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비철금속 생산기지로 육성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울산시는 700명 이상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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