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많은 증거있다"…'한동훈 술자리 의혹’ 제보자, 이세창 명함공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다수와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가 “나는 국민의힘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폭로에 나섰다.



첼리스트의 전 동거인이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최근 ‘소위 청담 게이트 제보자입니다’란 이름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해당 술자리 참석자로 지목되는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맹 총재 권한대행의 명함을 공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명함엔 이 전 대행이 국가미래전략연구원 상임 대표를 맡고 있다고 적혀 있다.

아울러 A씨는 윤 대통령을 향해 5가지 질문을 던졌다. 명함 주인인 이 전 대행에 대해선 “더탐사 인터뷰에서 처음엔 첼리스트랑 알고 윤 대통령이랑 자리했다고 인정했는데 다음날 뻔뻔하게 기자회견까지 했더라. 일면식도 없다고”라며 “그럼 우리집에 있는 이 명함은 뭐냐”고 했다.



또 추가 폭로를 예고하듯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영상이나 녹취도 트윗으로 올릴 수 있나. 잘 몰라서 혹시 방법을 알려주실 수 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는 같은날 페이스북을 통해 A씨의 트위터 개설 소식을 전하며 “이른바 ‘청담동 게이트’ 제보자의 요청으로 자문변호사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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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변호사는 “제보자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자신을 스토킹범, 데이트 폭력범이라고 어불성설의 비난을 하는 윤석열, 한동훈 그리고 국힘당에게 분노를 느껴서 용기를 냈다고 한다”며 “제보자에게 ‘윤석열, 한동훈 그리고 국힘당의 부인과 비방에 대한 항의의 의사는 분명하게 밝혔으니 당분간 말을 아끼고 저들로부터 반응이 있을 경우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시라’고 조언했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시민언론 더탐사’에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보했다. 지난 7월19~20일 윤 대통령, 한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명, 이 전 대행과 함께 청담동의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해당 제보 내용은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먼저 공개됐다.

당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씨가 더탐사를 통해 공개한 첼리스트의 증언 내용을 공개하며 한 장관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고, 한 장관은 “저 술 못마시는 것 아시냐”며 해당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한편 해당 녹취록 당사자인 첼리스트가 “조금 지켜주실 수 없었나요”라는 원망 섞인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첼리스트 A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해당 의혹을 취재한 강 기자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캡처사진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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