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에 256억 원의 잠정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52.4% 늘었다. 3분기까지 연 누적 당기순이익은 7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이익(84억 원)의 8배 이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고객은 801만 명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8만 명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12조1800억원에서 13조4900억 원, 여신 잔액은 8조7300억 원에서 9조7800억 원으로 각각 1조3100억 원, 1조500억 원 뛰었다.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시장 상황에 맞서 선제적으로 수신 금리를 인상하고 단기 예금 기획 상품을 출시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7월 초 ‘주거래우대자유적금’을 최대 연 0.6%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8월 말 ‘코드K자유적금’ 금리를 최대 연 0.8%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시장이 침체되는 상황에서도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여신 잔액도 꾸준히 늘었다. 특히 아파트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7월 중순과 8월 초, 9월 말에 걸쳐 세 차례 인하했다. 전세대출도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췄다.
비용 효율성은 더 개선됐다. 지난해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분기 말 37.9%로 전 분기(39%)보다 더 낮아졌다. CIR은 금융사의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를 비교하는 지표로 낮을수록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이 높다. 3분기 말 순이자마진(NIM)은 2.44%, 연체율은 0.67%를 기록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시장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객 혜택 확대에 힘쓴 것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 상품을 지속 발굴해 최근 급변하는 금융 상황을 케이뱅크가 도약하는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