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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선물/국제상품시황] 中 봉쇄 완화 기대감에 전기동 7.27% 상승…8099달러 마감

옥수수 0.04%↑·소맥 2.23%↑·대두 4.43%↑

美 연준 긴축 기조에 금 가격 장기 약세 전망

中 코로나19 방역 완화 기대감에 WTI 5.36% 상승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0.25센트(0.04%) 상승한 681센트, 소맥 12월물은 부셸당 18.5센트(2.23%) 상승한 847.75센트, 대두 1월물은 부셸당 62센트(4.43%) 상승한 1462.2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이번 주 곡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흑해 수출 딜 참여 재개와 관련된 소식과 중국 코로나 정책 변화, 남미 생산 전망 등을 주시했다. 옥수수는 미시시피 강의 낮은 수위로 바지선 통행이 제한되자 곡물 수출길에 병목현상으로 작용하면서 수출실적이 둔화하는 모습을 띄었다. 다만 유가의 강세와 에탄올 수급의 타이트함으로 낙폭은 제한됐다. 소맥은 이번 주 러시아가 흑해 수출협정 참여 중단을 선언했던 중 나흘만에 협정에 복귀하며 주 중 소맥의 약세를 촉발했다. 다만 러시아 관련 소식은 앞으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소맥 가격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 대두 선물은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에 대두유가 오름세를 보이자 동반 상승했다. 앞서 4일 중국의 코로나 정책이 변화할 수 있는 기대감이 원자재시장에 매수세를 유입시킨 가운데 중국의 대두 구매수요 확대 기대로 대두는 5주래 고점을 돌파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한편 브라질에서 트럭 운전사들의 파업으로 인한 공급 차질은 미산 대두에 대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브라질에서 기록적인 대두 생산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은 가격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31.8달러(1.93%) 상승한 1676.6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1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대기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주 초반까지 하방 압력을 받아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금 선물은 금리 발표 당일 피벗 기대감에 FOMC 직전 1670까지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75bp 인상 발표 후 파월 장관의 코멘트에서 금리 인상 중단은 시기상조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금 12월물은 지난 4월이래 저점인 1630대 달러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한편 4일에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견조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에 금 선물이 반짝 반등했으며 트로이온스 당 1680달러 가까이 가격을 회복했다. 다만 아직 금 가격 전망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미 연준이 지난 3월부터 긴축으로 전환하고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함에 따라 높아진 채권금리 및 달러화의 강세가 타 안전자산에 비해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는 금 가격의 장기적인 약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은 배럴당 4.71달러(5.36%) 상승한 92.61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49.2로 부진하게 나오면서 수요 둔화 우려에 배럴당 86달러까지 하락하며 한 주를 시작했으나, 이후 중국 코로나19 봉쇄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 등 강세를 자극하는 소식들이 많아 주 마지막까지 점진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이란의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할 것이 임박했다는 첩보를 미국이 전달받았다는 소식과 유가 강세에 불을 지폈던 가운데 OPEC+가 발표한 글로벌 원유 전망 보고서에서도 앞으로 몇 년간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 및 경제 호황으로 석유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한 점도 오름세를 뒷받침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 위험자산 약세로 잠시 하락했던 원유는 이후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재고 데이터에서 월가가 예상한 20만 배럴 감소보다 훨씬 큰 규모의 311만5000배럴 감소하면서 반등세를 이끌어냈다. 지난 금요일, 원유는 시장 수급의 타이트함 소화하며 5% 급등, WTI 12물이 한때 배럴당 92.8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549달러(7.27%) 상승한 8099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주 전기동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변화 기대와 미 연준의 발언 등을 주시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주 초반, 구리는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3개월물이 톤당 7400대달러에 거래되면서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LME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는 추이를 띄자 오름세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최근 민간 항공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일시 운항 정지 규정을 끝낼 신호가 감지되면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종료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급등세를 촉발시키며 지난 3일 톤 당 7700달러를 돌파하기도했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직후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내며 다시 7500대 달러까지 내려온 전기동은 다음날인 4일, 중국 방역 당국 관계자의 중국 코로나 정책 변화 예고 소식에 다시 한번 급등하며 6주래 최고점인 톤당 8000달러를 돌파해 장을 마무리했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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