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5.5센트(-0.8%) 하락한 684.25센트, 소맥 12월물은 부셸당 9센트(-1.05%) 하락한 850.75센트, 대두 1월물은 부셸당 11.75센트(0.84%) 상승한 1404.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옥수수는 브라질 생산 증가, 달러 강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악화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거시적 투자심리가 회복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소맥은 러시아가 다음달 중순 만료 예정인 우크라이나와 흑해 공물 수출협정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가격 하단을 지지받았으나, 저조한 국제 소맥 수요로 결국 하락세를 탔다. 미국 소맥 수출량이 근 50년래 최저치라는 소식도 가격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의 소맥 수출이 비교적 원활한 점도 미국 소맥가격의 반등을 저지했다. 한편 대두는 바이오 연료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최근 미국 미시시피강의 일부 지역 강 수위가 낮아져 가뭄 우려가 제기된 것도 옥수수와 대두 가격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온스당 7.4달러(0.45%) 상승한 1656.3달러에 마감했다. 한 주간 높은 변동성을 보인 금 선물은 결국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주 초반까지 달러 강세로 금 선물은 약세를 거듭했으나,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며 달러지수가 진정세를 보이자 낙폭을 일부 줄여나갔다는 분석이다. NH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흐름이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금 가격은 기술적 지지선인 16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21일 장 중 금 선물 12월물은 1621.1달러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21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한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을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위험자산 및 금 가격의 반등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 인상 후 12월에는 금리 인상폭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 역시 달러지수의 내림세와 금 가격 회복세를 자극한 요소로 분석된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은 배럴당 0.4달러(0.47%) 상승한 85.05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가격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를 최소 1000만~1500만 배럴 추가 방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방압력을 받았다. WTI 12월물은 한 때 81.3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재고 감소 소식은 WTI의 반등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은 "전문가들은 EIA 주간 원유재고가 17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172만5000배럴 감소하면서 유가 반등세를 견인했다"며 "21일 증시가 크게 반등하면서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고 수요 측면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도 WTI 상승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85.5달러(1.13%) 상승한 7624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 가격은 재고 증가와 수요 감소 우려 등으로 지난주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거시 경제 측면에서 낙관적인 소식들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달 16일부터 개막한 중국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에서 중국 당대회에서 경기부양정책보다 '제로 코로나' 의지가 부각되자 전기동을 비롯한 비철금속 품목들은 하방압력을 받았다. 최근 거래소 재고가 늘어난 점과 달러 강세는 수요전망을 어둡게 하며 한 때 전기동을 톤당 7341.5달러까지 끌어내렸다. 그러나 21일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기동 가격은 상승 전환했다. 다만 21일 상해 거래소에서 발표한 전기동 재고가 전 주 대비 2만5820톤 늘어난 8만9566톤을 기록한 점, 전기동의 3개월물 대비 현물 프리미엄이 지난 주 114.25달러보다 소폭 하락한 95.24달러를 기록한 점 등은 가격의 오름세를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