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 용산소방서장의 절규…"경찰력 해밀턴 뒤로 조속히"

용산소방서장,사고 발생 50분 뒤 무전 첫 지휘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명사고 현장에서 의료진들이 부상자·사망자 수송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명사고 현장에서 의료진들이 부상자·사망자 수송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월 29일 23시 05분. 이태원 참사 발생 50여분 후 용산소방서장이 무전을 통해 사고 현장 지휘를 선언한다. 그의 첫 지휘다. 서장은 첫 무전에서 “헤밀턴호텔 뒤편으로 추가 구급차 요청”을 지시한다. 그는 지속적으로 “모든 소방력을 해밀턴호텔 뒤편으로 보내라”고 지시했다. 호텔 뒤쪽에서부터 쓰러진 사람들을 빼내야 앞쪽에 깔린 부상자들을 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3시 14분 용산소방서장은 “추가 소방력은 헤밀턴호텔 뒤편으로 모두 소방력을 보내라. 지금 cpr환자가 하도 많아, 지금 몇 명인지 셀수도 없다”고 현장을 설명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용산소방서장은 이후 원활한 구조 활동을 위해 경찰력 요청을 추가적으로 지시했다. 그는 23시 16분께 “헤밀턴호텔 뒤편으로 경찰력이 많이 필요하니깐 경찰력 추가 비발 요청하도록”이라고 강조했다. 경찰기동대 투입도 당부했다. 그는 23시 23분께 “서울경찰청에 연락해서 특수기동대 빨리 비발 시킬수 있도록 해, 헤밀턴호텔 뒤편이 통제가 안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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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소방서장은 사고 현장이 수습 되고 심폐소생술이 벌어지는 사이 환자 수송을 위한 통제를 위해 경찰력 투입을 또 지시했다. 그는 23시 31분께 “지금 구급차가 대로변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어. 경찰력을 빨리 추가 배치하도록 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사고 현장이 통제가 되지 않자 그는 23시 50분까지 경찰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 이 시점에는 경찰기동대 1개 부대가 막 현장에 당도했을 시점이다. 그는 “지금 해밀턴 호텔 앞이 너무 혼잡하니까 경찰력을 추가 비발해가지고 녹사평역에서 이태원역까지 모두 통제할 수 있도록”이라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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