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서요섭이냐 김영수냐…시즌 MVP 15점차 '초박빙 대결'

KPGA투어 시즌 최종전 10일 개막

우승컵 품으면 대상포인트 1000점

1억 보너스에 PGA행 티켓도 받아

7위 김민규·8위 황중곤 역전 기회

KLPGA선 김수지 수상 눈앞이지만

2위 유해란 우승땐 대역전 가능성도

서요섭. 사진 제공=KPGA서요섭. 사진 제공=KPGA




김영수. 사진 제공=KPGA김영수. 사진 제공=KPGA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MVP)은 최종전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결정됐다. 대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던 박상현이 18번 홀에서 파에 그쳐 공동 8위를 했고 포인트 2위 김주형이 준우승하면서 대상의 주인이 마지막 순간에 김주형으로 바뀌었다. 데뷔 16년 만의 첫 대상을 약 5점 차로 눈앞에서 놓친 박상현은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었다면 대상을 탈 수 있었다. 1타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고 했다.



올해는 더 접전이다. 지난해 최종전을 앞두고 1·2위 간 격차는 294.46점이었는데 올해는 불과 15.68점으로 종이 한 장 차이도 나지 않는다. 포인트 1위 서요섭(26)과 2위 김영수(33) 간 마지막 승부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이 10~13일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CC(파72)에서 펼쳐진다. 시즌 최종전인 이 대회에 걸린 대상 포인트는 우승 1000점, 준우승 600점 등이며 꼴찌에 5점을 준다. 출전 선수는 63명, 컷 탈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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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3타 차를 뒤집는 역전 우승으로 106전 107기의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한 김영수는 6일 끝난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마지막 날 9언더파를 몰아치는 뒷심으로 공동 3위에 오르면서 대상 희망을 부풀렸다. 시즌 2승을 올렸지만 최근 2개 대회에서 톱 10에 들지 못한 서요섭은 포인트 1위 사수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1억 원의 보너스와 제네시스 차량, 투어 시드 5년의 풍성한 선물이 돌아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도 주어진다. 김영수 외에 포인트 3위 함정우, 4위 조민규, 5위 김비오, 6위 배용준, 7위 김민규, 그리고 4068.84점의 8위 황중곤에게까지 역전 수상의 기회가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은 11~13일 춘천 라비에벨CC(파72)에서 열리는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다. 여자 골프 역시 최종전에서 대상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대회에서 톱 10에만 들면 대상 확정이던 김수지(26)가 공동 26위에 그치면서 2위 유해란(21)에게 실낱 희망을 허용했다. 둘의 격차는 68점. 최종전 우승에 걸린 포인트가 70점이라 유해란은 반드시 우승하고 김수지가 포인트 획득 마지노선인 톱 10에 들지 못하기를 바라야 한다. 공교롭게도 유해란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올해와 같은 코스에서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이뤘다. 2020년에도 1타 차로 준우승하는 등 라비에벨에 유독 강하다.

물론 여전히 김수지의 수상 확률이 월등히 높다. 톱 10에만 들면 자력 수상이고 톱 10을 지키지 못해도 유해란이 우승하지 못하면 타이틀은 김수지의 차지다. 시즌 2승의 김수지는 지난주 20위권으로 떨어지기 전까지 6개 대회 연속으로 톱 10에 들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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