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나인아이(NINEi)가 청춘을 기록한다. 청춘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노래로 펼치며 공감을 산다. 솔직하고 자유로운 음악에 이들의 성장 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나인아이(제원, 이든, 위니, 민준, 반, 베리, 서원, 태훈, 주형, 지호)의 두 번째 미니앨범 ‘아이 파트 원(I Part1)’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나인아이는 지난 3월, 알고리즘이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갖고 데뷔한 10인조 그룹이다. 타이틀곡 ‘패럴렐 유니버스(Parallel Universe)’와 후속곡 ‘뷰티 인사이드(BEAUTY iNSIDE)’까지 연이어 선보이고 두 번째 앨범으로 컴백했다.
‘아이 파트 원’은 행복, 외로움, 고민, 사랑 등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소중한 감정을 오롯이 담은 앨범이다. 나인아이 멤버들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고민하고 찾아가는 여정을 특유의 감성으로 그려냈다.
타이틀곡 ‘영 보이(Young Boy)’는 과감하고 패기 가득한 청춘의 겁 없는 모습을 그려낸 노래다. 리스너들이 절망 속에서 용기를 얻고 다시 꿈을 향해 달려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진심을 녹였다. 뛰는 심장을 표현한 베이스 사운드와 감미로우면서도 힘 있는 멜로디 라인이 특징이다. 반은 “시작을 두려워하지 말고 어린아이처럼 과감하게 용기 있게 꿈을 꾸자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나인아이는 앨범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데뷔 앨범에서 프로듀싱 역량을 발휘했던 반이 이번에도 김승수 PD와 함께 전체적인 작업에 힘썼다. 여기에 주형과 위니, 지호가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반은 “총 6곡이 수록돼 있는데 유닛곡 3곡이 들어있다. 멤버들마다 각자 다른 음색과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은 “오래전부터 구상해온 곡들”이라며 “어릴 때부터 들은 장르 취향으로 구성하고 싶었다. 솔직한 모습을 많이 담았다. 래퍼 라인 위니, 지호와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고 작업기를 밝혔다. 수록곡 작사에 참여한 지호는 “기회를 준 반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며 “작사를 하면서 우리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 과거를 잊고 미래를 보자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나인아이는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다. 제원은 “나인아이의 이름대로 N, I, N, E, i 다섯 개의 앨범이 나올 것이다. 데뷔 엘범이 티저였다면 이번 앨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귀띔했다.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들은 스스로 “꿈같은 청춘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제원은 “꽃 같은 나이에 꿈을 이루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꿈같다. 우리도 지치고 그만두고 싶은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도 있는데 아이닌(팬덤명)의 사랑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 베리는 “좌절을 겪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시기가 청춘이다. 나이에 관계없이 청춘을 즐기고 있다”며 “우리가 '영 보이'에 담긴 메시지처럼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청춘을 살아가고 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나인아이는 데뷔곡 무대로 화제가 된 바 있다. SBS '인기가요' 무대 중에 예기치 못한 안무 실수로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얻은 것. 멤버들의 팔에 얼굴을 부딪혔던 제원은 “사고가 났을 때는 연습할 때도 없었던 사고라 굉장히 당황했다. 무대가 끝나고 나서도 완벽하게 하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속상했다”면서 “그런데 대중이 즐거워해주더라. 아이돌은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즐거움을 드렸다면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태훈은 “멤버가 10명이다 보니 안무를 구성적으로 풀 때가 많다. 여기서 제원이 형이 한 번 더 머리를 부딪혀줘야 한다고 장난을 칠 때도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앞으로는 아이돌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싶다. 주형은 “직접 앨범을 만들면서 다양한 시도와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우리의 음악적인 특징을 부각시켜 ‘나인아이 팝’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면 어떨까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반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듣고 싶었던 평가가 있다”며 “‘나인아이가 이를 악 물었다’라는 말이다. 이번에 ‘독기가 넘친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원은 “이번 앨범에 담으려고 하는 건 위로의 메시지”라며 “가사 하나하나에 청춘들에게, 조금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니 뜻을 해석하면서 들으시면 나인아이의 음악이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리스닝 포인트도 밝혔다.
목표는 데뷔 전부터 꿈꿔온 음악방송 1위다. 베리는 “멀리 보면 단독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민준은 “코첼라 무대에 서는 게 목표다. 다인원 그룹이니 다양한 그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꼭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인아이의 ‘아이 파트 원’은 이날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