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달 4일 출범시킨 유료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의 누적 가입자가 이달 4일 기준 30만 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사전 가입 신청을 시작한 지 한달 만의 성과이자 당초 목표했던 고객 수의 약 112%에 해당하는 수치다.
트레이더스는 종전 ‘이마트 트레이더스(EMART TRADERS)’에서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TRADERS WHOLESALE CLUB)’으로 브랜드명을 바꾸며 멤버십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브랜드명 변경에 따른 점포들의 간판 교체는 올해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트레이더스는 ‘홀세일 클럽’을 브랜드에 넣으며 창고형 할인점 본연의 가치를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세웠고 이를 위해 새로운 멤버십을 도입했다.
트레이더스의 유료 멤버십 도입은 사실 큰 모험과도 같았다. 창고형 할인점 경쟁사인 코스트코의 ‘유료 멤버십’과 달리 누구나 방문해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게 트레이더스의 상대적인 차별점이자 강점이었기 때문이다. 트레이더스는 기존처럼 회원 유무에 상관없이 매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도, 할인 혜택이 풍성한 멤버십 전용 상품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유료 회원 유치에 공을 들였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처음에 유치 목표로 세웠던 고객 수도 꽤 도전적인 수치였다”며 “가입과 동시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전용 상품에 고객 관심이 몰린 덕분에 (가입자를)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는 멤버십 증가가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에 대한 투자로 이어져 고객 혜택이 증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한국 최고의 창고형 할인점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