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9일 상수도사업본부 회의실에서 ‘엄궁대교 노선지하화 검토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도로·지반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밝혔다.
엄궁대교는 강서구 생곡동과 사상구 엄궁동을 연결하는 낙동강 횡단교량이다. 부산시 도로건설관리계획의 동서 3축에 해당하는 도로로, 부산의 지속적인 발전과 동·서부산권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주요 간선도로 중 하나이다.
부산시는 엄궁대교 건설을 위해 지난해 11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추진했으나 겨울 철새 조사 미흡 등의 사유로 반려된 바 있다. 이에 시는 겨울 철새와 함께 맹꽁이, 대모잠자리와 같은 멸종위기종 추가 조사 등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 재작성을 위한 준비를 현재까지 해왔다.
또한 낙동강 하류 지역의 지리적 특수성을 감안한 환경영향 저감 대책으로, 엄궁대교에 대표적인 터널 공법인 NATM, Shield TBM, 침매터널 공법 등을 적용할 시 지하화가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부산시는 토론회에서 도로·지반 분야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들을 반영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 재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 유수의 대학교수 등 전문가들이 노선 지하화에 대해 도로·교통 공학적 관점과 기술적 가능성을 같이 검토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엄궁대교 건설사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