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본능이 이끄는 대로 했다"…코브라 물어 죽인 8살 소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서 잡힌 킹코브라.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서 잡힌 킹코브라. 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인도에서 해마다 뱀에 물려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6만4000명을 넘는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대표적인 맹독성 뱀으로 알려진 코브라를 물어뜯어 죽인 8세 인도 소년이 화제다.



6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디팍'이라는 이름의 소년은 인도 중부에 위치한 차티스가르주의 한 외딴 마을에서 코브라의 공격을 받았다.

디팍은 당시 집 뒷마당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코브라가 디팍의 손을 물었다. 디팍은 손에서 코브라를 떼어내기 위해 팔을 흔들었지만, 코브라는 디팍의 손을 칭칭 감고 놓아주지 않았다.



디팍은 팔을 흔들어도 소용이 없자 손을 감싸고 있던 코브라를 사정없이 물어뜯었고 디팍의 공격을 받은 코브라는 내동댕이쳐졌다. 디팍은 가족들에 의해 긴급히 인근 보건소로 이송돼 혈청을 투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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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팍에게 물린 코브라는 이후 인근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물어뜯긴 상처가 원인이었다.

한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디팍은 "본능이 이끄는 대로 코브라를 물어뜯었다"고 말했다. 현재 디팍은 건강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동물 전문가는 디팍의 손을 문 코브라가 경고성 공격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런 식의 가벼운 공격은 치사량의 독을 퍼트리는 경우는 드물다고 밝혔다.

한편 7일(현지시간) 더힌두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는 최근 인도에서 해마다 뱀에 물려 숨지는 사람이 6만4000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22개국 연구진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적으로 해마다 7만8600명이 뱀에 물려 죽는데 이 가운데 82%가 인도에서 발생했다.

특히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가장 많은 1만6100명이 뱀으로 인해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5790명), 서부 라자스탄주(523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인도에서 사망을 일으키는 독사는 주로 러셀 살무사, 크레이트, 코브라 등이 꼽힌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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