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022 회계연도 상반기(4~9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58.6% 급감한 4조 8458억엔(약 45조 9600억원)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에다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해 수입 비용이 크게 늘어난 여파다.
일본 재무성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경상수지 통계를 발표했다. 상반기 경상흑자 규모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관련 수입액이 늘면서 흑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상품수지가 상반기 사상 최대인 9조 2334억엔 적자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을 줄였다. 원유와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수입은 이 기간 47.1% 늘어난 58조 7556억 엔을 기록했지만, 수출은 21.3% 증가한 49조 5222억 엔에 그쳤다.
9월 경상수지만 놓고 봐도 흑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45.0% 줄어든 9093억 엔(약 8조 6000억 원)에 그쳤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치인 2500억엔 흑자보다는 양호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