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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3분기 호실적에도 목표가 줄하향…"내년까지 감익 전망"

한국투자증권 3.9만 원→3.3만 원

키움증권 3.8만 원→3.3만 원

사진=HMM 제공사진=HMM 제공




HMM(011200)이 올해 달러 강세, 컨테이너 부문의 이익 성장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11일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내려잡은 보고서들을 줄줄이 내고 있다. 물류대란에 따른 수혜가 사라지면서 내년까지 감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다만 HMM은 이미 누적된 현금이 많으며, 주가에 피크아웃 우려가 이미 반영돼 있어 크게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HMM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2조601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조5000억원에 부합했다. 달러 강세와 장기고정계약(SC)계약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시황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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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컨테이너 부문의 이익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5967억 원으로, 대신증권 추정치를 약 5331억 원 웃돌았다"며 "이는 컨테이너 평균 수익과 컨테이너 수송량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3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279포인트로 전분기 대비 22.1% 하락했는데, HMM의 3분기 평균 평균운임(ARPT)은 전분기 대비 7.1%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시장 컨센서스 대비 높은 운임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HMM이 3분기까지는 선방했지만 내년부터 실적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양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2.1% 감소하고, 2023년 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 평균 SCFI는 전분기 대비 46.4% 내린 1758.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운임하락추세가 연말부터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HMM의) 영업이익은 1분기를 피크로 감소하고 있다"며 "이런 감익 흐름은 2023년에도 이어질 전망인데, 물류대란에 따른 수혜가 사라지는 한편 수요 부진, 신규선박 도입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내려잡는 보고서들도 발간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HMM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으며,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최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하향조정하지만) 피크아웃 우려는 이미 1년 전부터 선반영된 악재라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3분기말 현금성 자산만 10조 원으로 누적된 현금이 많고, 산업은행의 HMM 민영화 방침이 구체화되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현금 활용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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