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7일부터 3주간을 재난·안전사고 대비 집중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14개 공항의 비상상황을 가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최근 이태원 압사 참사와 무궁화호 열차 탈선 등 각종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어느 떄보다 큰 상황인 만큼 안전에 초점을 맞춘 현장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과 경영진은 전국공항을 돌며 여객 이동 동선에 따른 공항터미널과 상업시설의 운영·관리실태, 활주로 및 항공기 이착륙 시설에 대한 특별안전점점을 실시하고 있다. 여객들이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밀착 행보를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특히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처럼 다중인파가 한꺼번에 몰릴 경우를 대비한 안전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윤 사장은 8일 김포공항 국제선에서 유명연예인 환송영 등 불특정 다수 인원이 밀집하는 혼잡상황에 대비해 질서유지와 혼잡 해소에 대한 단계별 상황관리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9일에는 김해공항에서 안전한 항공기 이착륙의 핵심 사항인 활주로 포장 및 관리실태를 정밀 점검하는 등 현장을 직접 지휘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윤 사장은 또 항공기 이동과 이착륙 시 발생할 수 있는 활주로 콘크리트 단차, 타이어 마찰과 열에 의한 고무자국 퇴적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활주로 배수능력과 마찰력을 높이는 활주로 표면 그루빙 상태의 철저하고 세심한 관리를 지시했다. 아울러 김해공항을 포함한 전국 7개 군 공항의 비상상황 발생 시 공군과 항공정보실, 에어사이드(A/S)운영센터가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 신속한 소통을 통해 빈틈없이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윤 사장은 이날도 김포공항 장비고를 방문해 다가올 동절기를 앞두고 폭설 대비 제설장비 준비와 가동상태, 단계별 제설 대응체계도 점검했다. 항공기 사고 시 긴급출동과 수습 훈련, 소방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소화기·소방시설 관리, 순찰 강화 등 화재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우리 공사에 대한 신뢰와 믿음의 초석인 '공항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철저한 시설물 관리와 점검을 통해 여객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