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농심, 천호엔케어 인수 불발…"매각가 이견"

"건기식 사업 지속 확대할 것"








농심(004370)의 건강기능식품 업체 천호엔케어 인수가 무산됐다. 농심은 1965년 창립 이후 첫 대규모 M&A에 나섰지만 매각가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인수가 불발됐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사모펀드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가 진행한 천호엔케어 지분 및 경영권 매각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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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천호엔케어를 인수했던 카무르PE는 올 9월 보유한 지분 전량(76.8%) 매각에 나섰다. 농심은 건기식 사업 확장을 목표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하지만 매각가 산정을 두고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호엔케어 지분 예상 매각가 600억~700억원수준을 두고 양측은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기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농심은 향후 건기식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2020년 3월 건기식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출시했으며 건기식 매출을 500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내부 목표도 세웠다.

농심 관계자는 “제시한 금액과 카무르PE가 원하는 금액에 차이가 있어서 인수가 무산됐다”며 “건기식 사업 확대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엔케어는 1984년 설립된 건기식 전문기업이다. 경남 양산에 생산공장을 두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흑염소·흑마늘·도라지배즙, 홍삼액 등 엑기스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 427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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