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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줌인] 美중심 다국적 제약기업 투자…6개월 수익률 10%

■HANARO 글로벌백신치료제MSCI ETF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바이러스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커지면서 ‘HANARO 글로벌백신치료제MSCI(432850)’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이후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을 이룬 데다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에 활발히 나서는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인구 고령화에 따라 헬스케어 시장이 구조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점 역시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HANARO 글로벌백신치료제MSCI ETF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기업의 바이러스 백신 및 치료제 관련 매출과 임상 실험 비중을 점수화해 투자하고 있다. 추종 기초 지수인 ‘MSCI 월드 IMI 바이러스 셀렉트’는 기업의 바이러스 치료제 관련 매출이 25% 이상이거나 관련 임상 실험 비중이 25% 이상인 기업 등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ETF는 상장일인 올해 6월 7일부터 10.42%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개월간은 9.10%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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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포트폴리오의 많은 비중을 미국 중심의 다국적 제약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미국 일라이릴리앤드컴퍼니(LLY)를 12.48%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주요 편입 종목으로 길리어드사이언스(GILD·11.13%), 존슨앤드존슨(JNJ·10.73%), 머크앤드컴퍼니(MRK·10.68%), 화이자(PFE·9.84%), 모더나(MRNA·9.29%) 등이 있다.

코로나19 대확산 이후로 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 개발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해당 ETF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치료제 개발 및 생산 기술은 국가별로 격차가 큰 편인데 미국의 경우 연 40억분의 백신을 생산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미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백신 생산량을 연 10억분으로 늘리기 위한 투자를 개시했다. 독일은 자국 기업인 바이오엔테크·큐어백 등과 2029년까지 현지 백신 공급을 록업하는 31억 달러(약 4조 1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에서도 2024년까지 백신에 약 6조 원의 민간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헬스케어 업계에서 개별적 기업들의 M&A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 역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큰 매출을 벌어들인 백신 업체들은 늘어난 유동성을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달 인공 심장 펌프 개발 업체 에이바이오메드를 16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5월 화이자는 편두통 치료제 개발 업체 바이오헤븐을 116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씨젠 역시 올 들어 제약과 바이오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M&A 물량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권수철 NH아문디자산운용 ETF운용 매니저는 “헬스케어 업종은 대표적 방어주로 금리 인상기에 투자 매력이 크다"며 “향후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시장이 구조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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