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 김(한국명 김영옥·59)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11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계 미국 정치인 가운데 세번째 당선자다.
AP 통신은 공화당 소속 김 의원이 캘리포니아주 40지구 선거에서 민주당의 아시프 마무드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현재 63% 개표가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58.5%를 득표해 마무드 후보를 17%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앞서 김 의원은 10일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성명을 내고 "당파적 교착을 뚫어 미 정가에 상식을 가져오고, 누구에게 투표했는지와 무관하게 캘리포니아주 40지구의 모든 주민을 위한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인천 출신인 김 의원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친한파인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20년 넘게 일하며 정치력을 키웠다. 그는 연방의회 입성 이후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활약하며 한미의원연맹 부활에 앞장섰고, 앞으로도 한미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 김 의원이 이날 당선됨에 따라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한 한국계 현역 하원의원 4명 중 3명이 연임을 확정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 앤디 김(뉴저지주·민주) 의원과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주·민주) 의원은 당선을 확정하며 각각 3선과 재선 고지에 올랐다.
현역 4인방 중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 의원의 당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틸 의원은 현재 개표가 60% 진행된 캘리포니아주 45지구 선거에서 54.6%를 득표해 민주당의 제이 첸 후보(45.4%)를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