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인플레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 이행에 대해 언급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인플레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 IRA)의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미 간 미국의 인플레감축법에 관한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지난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IRA 관련 미국 측의 진정성 있는 협의 의지를 확인해 줬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핵문제 및 한·미 연합방위태세 등 양국 간 주요 경제 현안과 역내 및 세계 문제에 관해 협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런던과 뉴욕에 이어 2개월도 안 돼 프놈펜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다시 만난 반가움을 표하며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동맹이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질서의 변곡점에서 여러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이 한국 국민에게 든든한 믿음을 주고 있다”며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구현해 나가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전례 없는 공세적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든 핵을 사용한다면 한·미 양국이 모든 가용한 수단을 활용하여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북한의 고도화된 핵 능력에 맞게 한미 간 확장억제를 실효적이고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NSC와 국방당국 간 확장억제 관련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확장억제 체제가 구축될 수 있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고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 관해 양측이 앞으로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양 정상은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내년이 동맹 발전의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내년에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동맹 7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한·미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갖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가 조만간 결혼식을 올리는 데 대해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께 각별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