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다음 팬데믹 대비, 백신·치료제 기술 가장 시급"

■의학·공학한림원 회원 설문

감염병 확산 예측·경보 기술 등

엔데믹 시대 '5대 기술'로 꼽아





국내 공학과 의학 전문가들은 다음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과 치료제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확산을 미리 예측해 일찍 경고하고, 인공지능(AI)을 신약개발과 질병진단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국공학한림원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두 기관 회원 23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코로나19 엔데믹 시대 주목할 필요성이 있는 5대 기술’을 선정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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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이후 또다른 감염병 사태를 막기 위한 공학과 의학의 협력 모델을 찾기 위해 기획됐다. 두 한림원 소속 회원들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특별위원회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세계경제포럼(WEF) 등 국내외 권위 있는 기관이 선정한 엔데믹 시대 주목할 기술 중 진단·방역·치료와 관련된 16개 후보군을 골랐다. 이후 설문 참여자들에게 △기술 선도성 △경제적 파급효과 △공익적 효과 △의학과 공학의 시너지 효과 측면에서 주목할 기술을 복수 응답하게 하고 종합 순위를 매긴 결과 ‘팬데믹 유발 바이러스 관련 백신과 치료제 기술’이 48.5%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감염병 확산 예측·조기경보 기술'이 39.9%로 2위를 차지했고, ‘AI 빅데이터 기반 신약 개발 기술’(31.5%)·‘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질병진단 기술’(30.5%)·‘실시간 생체정보 측정·분석 기술’(2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 기술의 경우 기술 선도성과 경제적 파급효과, 사회 공익적 효과 3가지 지표에서 공통으로 주목할 기술로 꼽히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1.3%는 코로나19 기간 의학과 공학의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54.5%는 정부가 방역 등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정치적 판단이 더 우선시 됐다고 답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엔데믹 시대 새로운 감염병 출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융합적 혁신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 공학과 의학 경쟁력이 효과적으로 융합되면 인류 복지 증진에 이바지하고 글로벌 보건의료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과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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