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BTS웹툰 흥행 잇자”…‘아이돌 스토리’에 꽂힌 네이버·카카오

유나이트·소녀리버스·르세라핌·앤팀

MZ 팬 겨냥 아이돌 웹툰·웹소설 공개

“웹툰·웹소설 성장에 엔터사 관심 커져”

카카오페이지 채팅소설 '원 포 나인'.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지 채팅소설 '원 포 나인'.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아이돌을 모티브로 한 웹툰·웹소설 작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올해 초 네이버웹툰이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와 손잡고 만든 방탄소년단(BTS) 웹툰·웹소설 ‘세븐페이츠: 착호’가 흥행에 성공하자, 관련 협업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자사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서 ‘원 포 나인(1 for 9)’과 ‘소녀 리버스 프롤로그’를 선보였다. 원 포 나인은 엔터사 브랜뉴뮤직의 보이그룹 ‘유나이트’의 멤버 9명을 모티브로 만든 채팅소설로, 연재 2주 만에 10만 조회수를 올렸다. 채팅소설 100여개 작품 중 최단기간 내 10만 조회수 기록이다. 내용(아이돌)과 형식(채팅소설) 모두 MZ세대 팬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지며 인기를 끌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채팅소설은 올 9월 새롭게 선보인 숏폼(짧은 형식) 소설로, 인물 간 대화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카카오페이지 '소녀 리버스' 포스터.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지 '소녀 리버스' 포스터. /사진 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녀 리버스 프롤로그는 28일 공개될 카카오엔터 예능 ‘소녀 리버스’의 멤버 30명을 주인공으로 했다. 멤버별 설정, 특징, 데뷔 동기, 도전기를 다룬다. 소녀 리버스는 실제 참가자들이 버추얼(가상) 아바타의 모습으로 걸그룹 데뷔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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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는 연내 또다른 엔터사 협업도 계획 중이다. 2017년 연재한 첫 아이돌 웹툰 ‘트레니즈’가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최근 아이돌 작품 수요가 늘자 재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BTS를 모티브로 한 네이버 웹툰 '세븐페이츠: 착호. /사진 제공=네이버웹툰BTS를 모티브로 한 네이버 웹툰 '세븐페이츠: 착호.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과 파트너사 하이브 역시 세븐페이츠: 착호에 이어 협업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이브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을 모티브로 한 ‘크림슨 하트’가 이달 말, 일본 보이그룹 ‘앤팀’ 작품인 ‘다크 문: 회색도시’도 곧 웹툰·웹소설로 공개될 예정이다.

크림슨 하트는 프롤로그와 테마곡이 최근 르세라핌 앨범에 실리며 음악 팬들의 유입을 꾀하고 있다. 다크 문: 회색도시는 ‘엔하이픈’ 멤버들이 등장해 독일·미국·프랑스·인도네시아·태국 등에서 인기 5위권을 기록 중인 ‘다크 문: 달의 제단’의 후속편으로 기대받고 있다. 세븐페이츠: 착호는 해외 플랫폼 ‘웹툰(WEBTOON)’에서 지원하는 6개 외국어 버전만 합산 누적 약 6000만 조회수를 올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웹소설 시장 성장에 연예소속사들도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웹툰·웹소설을 넘어 다양한 미디어로 아이돌 스토리 사업이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걸그룹 르세라핌을 모티브로 한 네이버 웹툰·웹소설 '크림슨하트' 예고 포스터. /유튜브 캡처걸그룹 르세라핌을 모티브로 한 네이버 웹툰·웹소설 '크림슨하트' 예고 포스터. /유튜브 캡처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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