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기를 기도한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린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주환 신부가 앞선 도심 집회에서 “윤석열 퇴진”을 외친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박 신부는 ‘기도1’이라는 글을 게시하며 대통령 전용기가 이륙하는 사진을 첨부했다. 이 사진에도 ‘비나이다~ 비나이다~’, ‘간절히~ 비나이다~’ 등의 문구가 실렸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주환 신부는 지난 5일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라는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가 서울시청 일대에서 개최한 '이태원 참사 추모 시민촛불'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외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을 “종교 사기꾼들과 마귀를 쫒는 미카엘 신부”라고 소개한 그는 “윤석열정부와 국힘당(국민의힘)은 그 존재 이유를 이미 상실했다, 우리 시민들은 이들에게 저항하고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신부는 지난 1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용산경찰서정보계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경찰 분들! 윤석열과 국짐당(국민의힘)이 여러분의 동료를 죽인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는 무기고가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라고 해 논란이 됐다.
한편 박 신부는 대통령 전용기 관련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14일 오후 일부 글을 삭제하고 “집중공격 시작 희생양을 찾고 계시나 보지요?”라는 글을 새로 올렸다. 현재 박 신부의 페이스북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전용기 추락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던 김규돈 성공회 신부는 면직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