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취재기자, '인권 문제' 질의하다 중국 측에 끌려나가

미중 정상회담 앞서, 중국에 제지 당했다 주장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취재하던 기자가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자 중국 측으로부터 끌려나간 사실이 공개됐다.

관련기사



15일 미국 NBC에 따르면 풀기자(기자단을 대표해 행사를 취재하고 취재 내용을 공유하는 기자)몰리 네이글 ABC뉴스 프로듀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꺼낼 것이냐”고 질문하자 중국 측 관계자가 네이글의 배낭을 잡아당겨 밖으로 끌어냈다. 당시 중국 측 관계자의 제지에 네이글은 넘어지진 않았지만 비틀거리며 문쪽으로 밀려나 균형을 잃었다.

네이글은 이를 본 백악관 속기사가 중국 국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쓴 남성에게 자신에게 손대지 말라고 경고했고, 다른 백악관 직원 한 명도 다가와 그 남성에게 자신을 만지지 말라고 한 후에 물리력 행사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네이글이 풀기자 현장취재 보고를 백악관 기자단에 보내면서 알려졌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