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재외동포들 '김치의 날' 앞두고 김치 담그기 등 행사 준비 분주

세계 22개 도시 연대해 민간외교…재외동포재단 후원

美·英.베서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내년 50개 도시 확대 목표

[재외동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재외동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광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정광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오는 22일 ‘김치의 날’을 앞두고 재외동포들이 세계 가국에서 김치 담그기와 요리 경연 등 김치 체험 행사를 준비하면서 김치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김치의 날’은 올해 3회를 맞았다.



15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에 따르면 세계 22개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22일을 전후로 'K김치 세계연대'라는 이름으로 김치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재외동포재단은 각국 행사를 후원한다. 정광일(사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는 "이전에는 지역별 상황에 따라 봄이나 여름 등에도 행사를 했는데 올해는 김치의 날 전후에 집중적으로 연대하자는 의견이 모였다"며 "내년에는 전 세계 50개 도시가 연대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DC 한인들은 19일(현지시간) 여는 김치나눔축제에 특별히 한인 입양인들과 국제결혼여성을 초청한다. 디트로이트 한인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김치사랑 민족사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김치나눔축제를 개최했다. 사물놀이 공연, 김치 만들기, 만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들은 현지에서 재배한 배추 1t을 축제에서 사용한다. 베를린 한인들은 베를린이 독일 통일을 상징하는 도시인 만큼 남북한 김치를 모두 담그고 맛보는 '남북통일김치' 이벤트를 연다.

일본 오사카에서는 현지 인기 유튜브 채널 '오사카에서 사는 사람들 TV'를 통해 김치나눔축제 특집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톈진에서는 다문화가족을 초청해 김치와 보쌈 수육 만들기를 한다.



아르헨티나 한인 여성 봉사단체인 부인회는 20일(현지시간) '한인의 날' 행사에 맞춰 김치나눔축제를 연다. 10만 명 규모의 행사인 만큼 아르헨티나 김치의 날 제정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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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현지인들도 김치나눔축제에 큰 관심을 보여 대사관과 한인회 등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쿠웨이트 한인회는 축제 참여자를 100명으로 정했는데, 하루 만에 신청자가 200명이나 돼 조기에 신청을 마감했다.

이 밖에도 캐나다, 뉴질랜드, 베트남, 미얀마, 호주, 필리핀 등의 주요 도시에서 행사가 펼쳐진다.

이와 별개로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미국), 한베문화교류센터(베트남), 한국문화예술원(영국)이 공동 주관하는 '2022 코리아 김치 페스티벌'도 진행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이 후원한다.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글로벌 김치 버무림 행사, 김치요리경연대회, K팝 퍼포먼스 공연, K팝 아이돌이 좋아하는 김치 요리 시식회 등이 미국 로스앤젤레스(12일)와 베트남 하노이(5일)에서 열렸고, 영국 뉴몰든에서 26일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은 2020년 김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11월 22일을 법정기념일로 정했다. 이 시기가 김장하기 좋고, 김치의 여러 재료가 '하나하나'(11) 모여 '스물두 가지'(22) 이상의 건강 기능적 효능을 나타낸다는 상징적 뜻이 담겨 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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