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며 상대방을 유인한 후 강도 행각을 벌인 20대가 체포됐다.
15일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따르면 A씨(26)는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며 만난 사람을 상대로 카드 등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지난달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반 극단 선택을 할 것처럼 B씨(32)를 유인했다. 이후 B씨에게만 수면제를 먹게 한 뒤 B씨의 체크카드와 화물차를 훔치고, 훔친 카드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하고 물품을 구매했다.
검찰은 휴대전화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 카드 사용 내역 등을 분석하고 경찰에서 조사받지 않은 유사 피해자 7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끝에 A씨가 처음부터 강도 범행 의도가 있었음을 규명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주변인들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처럼 속여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는 등 '자살 빙자' 패턴을 반복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반 자살을 시도한 B씨는 마음을 바꿔 아내와 자녀들을 생각해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동반자살을 빙자한 새로운 수법의 계획적 강도 범행 실체를 규명했다"며 "피해자의 극단적 선택을 막고 일상생활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심리 치료와 경제적 지원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