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경찰국 예산 전액 삭감 놓고…행안위, 40분만에 파행

野 "일방적 결정…빨리 상정해야"

與 "협의 무시된 예산안…거부"

예산 재논의해 17일 회의 개최키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채익 위원장, 이만희 국민의힘 간사,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성형주 기자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채익 위원장, 이만희 국민의힘 간사,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액 삭감을 의결한 내년도 경찰국 예산안 상정 여부를 놓고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가 파행을 빚었다. 여야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행안위 예산안 심사는 17일로 연기됐다.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은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행안위원장님과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심히 유감”이라며 “2023년도 행정안전부 및 소관 기관의 예산안을 빨리 상정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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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민주당은 행안위 예산소위에서 내년 경찰국에 배정된 기본 경비 2억 900만 원과 인건비 3억 9400만 원을 전액 삭감해 단독 의결했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합의·협치 등 국회의 기본적인 전통들이 깡그리 무시된, 다수의 힘으로 강행된 예산안”이라며 상정에 반대했다.

장내에는 고성이 오갔고 급기가 행안위원장 의석 앞에서 양당 간사가 말싸움을 벌이며 분위기가 격앙되자 회의 시작 40분 만에 정회가 선포했다.

약 2시간 간의 정회 끝에 여야는 예산안을 다시 심의해 17일 전체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 위원장은 “내일 (예산안 관련)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예산안 상정이 원만하게 될 수 있도록 수정사항에 대해서는 여야가 계속 깊이 있는 협의를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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