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비, 주경기장 꿈꾸는 성장돌…인기·실력 한 단계 업그레이드(종합) [SE★현장]

그룹 저스트비(JUST B)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돌아왔다.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은 다양해졌고, 시야는 더 넓어졌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저스트비(임지민, JM, 이건우, 전도염, 배인, 김상우)의 미니 3집 ‘= (NEUN)’(이하 ‘는’)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저스트비는 분노를 주제로 한 ‘레이지(RAGE)’ 시리즈 3부작을 마무리하고 새 시리즈를 시작했다. 이들이 새롭게 써 내려갈 이야기의 주제는 ‘평등’이다. 임지민은 “지난 3장의 앨범을 통해 계속해서 강렬한 콘셉트를 타이틀곡으로 보여줬다. 이번 앨범에서는 이전에 보여드린 적 없던 새로운 콘셉트로 돌아왔기 때문에, 설레기도 했지만 사실 걱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런 콘셉트도 잘 소화하는 그룹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무대 위에서의 표현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조금 긴 공백을 가진 만큼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오랜만에 팬분들을 뵐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거라는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특한 앨범명과 타이틀곡명은 ‘= (Equals sign)’ 기호를 사용해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나타낸다. 타이틀곡 ‘ME=(나는)’(이하 ‘나는’)은 세상 아래 우리는 평등하고 다 같은 인간이라는 내용이다. 록, 힙합, 레게 여러 장르를 조화롭게 섞어 지루할 틈이 없다. 배인은 "저스트비의 음악적 다양성을 넓히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 부드럽거나 밝은 콘셉트는 물론, 다른 어떤 곡을 들어도 저스트비를 느낄 수 있다”며 “우리의 목소리가 개성 있게 들리면서도 같이 들어도 잘 어울리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안무는 원밀리언의 최영준이 작업했다. 양팔로 프리허그를 하는 듯 평등과 한 됨을 표현한 안무는 따뜻한 느낌을 받게 한다. 수화로 ‘같음’을 표현하는 엔딩 포즈는 포인트다. 전도염은 “연습생 때부터 최영준 안무가와 작업을 했는데, 이번에도 안무가님의 안무를 할 수 있어 뜻깊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외에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도미노(DOMINO)’, 저스트비의 퍼포먼스적인 장점을 극대화한 ‘레디 올 낫(Ready or Not)’, 팬덤 온리 비에게 전하는 사랑의 노래 ‘체리 온 톱(Cherry on Top)’과 서정적인 팝 발라드곡 ‘밤공기’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멤버들의 앨범 참여도는 훨씬 높아졌다. 전도염과 JM, 건우는 타이틀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전도염은 “우리 색이 짙게 담긴 거 같아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도 계속 우리 색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인은 "아직 앨범에 수록하지 않은 자작곡도 많다. 자작곡을 빠른 시일 내에 내놓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4세대 보이그룹 사이에서 저스트비만의 차별점은 ‘자유로움’이다. 전도염은 "칼군무보다 개개인의 색을 보여주고 대중이 같이 즐기고 놀 수 있는 음악, 시대를 타지 않는 음악을 하는 게 지향점"이라고 했다. 이건우는 "제각기 다른 개성과 표현력이 차별점이자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데뷔 500일을 맞이한 저스트비는 팬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캐나다 투어도 진행했다. 배인은 “데뷔 때에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팬분들과 무대에서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다. 첫 콘서트를 통해서 많은 팬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뜻깊었고, 따뜻함과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첫 콘서트인 만큼 성취감보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더 많은 기회로 공연장에서 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건우는 “다양한 팬분들을 만나고 새로운 무대를 겪어보면서 많은 걸 느끼고 경험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태도와 표현의 폭이 더 깊고 넓어진 것 같다”며 “해보지 않으면 그냥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알게 된 것 같고, 팬분들과 행복한 시간도 보낼 수도 있어서 뜻깊었던 일정이었다”고 돌아봤다.

더 많은 팬들과 만나고 싶은 목표도 생겼다. 꿈의 공연장인 서울 잠실 주경기장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배인은 "많은 선배님들께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서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려면 인기뿐 아니라 실력도 출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잠실에 설 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앨범으로는 음악방송 1위라는 성과를 얻고 싶다. JM은 공약으로 "멤버 전원이 번지점프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상우는 "이번 활동도 재밌게 하고, 내년 1월에 남미 투어도 재밌게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저스트비의 ‘는’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