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文 팔짱' 비판에 고민정 "민간인이던 저와 영부인 비교하다니"

지난 2017년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지난 2017년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낀 사진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자신이 팔짱을 낀 사진이 거론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여사와 동일한 경우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17일 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2017년 정치인도 아닌 민간인이었던 저의 사진을 영부인과 비교하시다니요”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5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김건희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친분 과시 혹은 뭔가 좀 윤활유 역할을 하고자 의도는 하셨을지 모르겠으나 사적인 자리가 아니지 않는가”라며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조금 더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하지 않았을까. 저도 사실 조금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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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과 고 의원이 팔짱을 낀 사진과 2017년 프랑스 순방 당시 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팔짱을 꼈다는 뉴스 자막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 고 의원을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과 고 의원의 사진은 지난 2017년 고 의원이 문재인 대선 캠프에 합류한 후 “드디어 팔짱을 끼다! 늘 지지자들과 사진 찍는 것만 보다가 저도 드디어. 전남 더불어포럼 끝내고 올라오는 길에”라고 적으면서 팔짱을 낀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이다.

그는 “공적 마인드가 문제라면 원조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의원이 아닐까 싶다”면서 “그때는 김정숙 여사와 고민정 의원의 팔짱을 그렇게 공적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자랑했으면서, 지금은 ‘불편하다’는 주장을 어느 누가 합당하다고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가 하던 걸 남이 하니까, 그냥 밉고 어깃장 놓는다 생각하지 않겠느냐”고도 물었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팔짱 낀 것이 뭐 그렇게 잘못되었다고 비난하면서 좋지 않은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보니까 자신도 문재인 대통령 팔짱을 끼고 (있었던 적이 있더라)”고 지적했다.


박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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