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광화문 광장 붉게 물들까…붉은악마 월드컵 거리응원 결정

17일 서울시에 광장 사용허가 신청

“더 안전하게, 더 진심을 다해 응원”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모인 붉은악마.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모인 붉은악마.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광화문 광장이 붉게 물들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는 19일 성명을 통해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내부 논의 끝에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7일 서울시에 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 거리 응원은 원래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한 바 있다. 지난달 18일 시에 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했으나 이달 4일 취소 결정을 내렸다. 당시 협회는 “이태원 참사가 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거리 응원을 하는 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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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면서도 “이후 진행한 수차례 회의를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붉은악마는 그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안전하게, 더 진심을 다해,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붉은악마의 광화문 광장 사용신청 기간은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이며 참여 예상 인원은 1만 명이다. 광장 사용 허가가 나면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12월 2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음 주 중 광화문 광장 자문단 심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시 내부 규정에 따르면 광장 면적 557㎡ 이상 점유, 사흘 이상 동일한 성격의 행사, 소음이 144데시벨(㏈) 이상인 경우에는 자문단 심의를 거쳐야 한다.

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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