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21일 개시하려했던 공중종합훈련인 ‘2022년 후반기 소링이글(Soaring Eagle)'을 잠정 연기했다. 전날 KF-16전투기 추락으로 공군 전 기종에 대한 전면 비행 중단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공군은 21일 “어제 발생한 항공기 사고에 따른 비행 중단으로 인해 잠정 연기 후 세부 훈련 일정 등을 수립해 추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군 제 19 전투비행단 소속 KF-16C 전투기 1대가 지난 20일 오후 8시 5분께 임무비행 중 엔진이상으로 인해 경기 양평군 양동면 산악지대에 추락했고, 비행사는 무사히 탈출했다. 공군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전 기종의 운행을 전면 중단(정찰자산 및 비상대기 전력 제외)한 상태다.
소링이글은 2008년부터 연간 2회씩 실시돼 온 우리 공군의 공중종합훈련이다. 다양한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우리 공군 항공기들이 아군과 가상의 적군으로 나뉘어 실전처럼 공중임무를 숙달할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소어링이글의 대북 현시효과도 기대됐지만 군은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안전점검을 하기 위해 전 기종에 대해 잠정 비행중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