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던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바이오인프라가 기업공개(IPO)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오인프라는 21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내고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 주관사의 동의 아래 잔여 공모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인프라는 임상 1상 수탁에 특화된 CRO 회사로, 다음달 1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지난 16~17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 있다.
원래는 이날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를 확정 공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바이오 벤처 공모주에 대한 기피가 뚜렷한 가운데 기관들의 수요예측 참여도 저조해 공모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인프라까지 IPO를 중단하면서 올 해 들어 공모 계획을 철회한 곳은 총 12곳에 달하게 됐다.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지난 8일에는 KT(030200) 계열 전자책 구독 서비스 업체인 밀리의서재와 2차전지용 나노탄소튜브 개발 기업인 제이오가 동시에 IPO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반기에는 현대차(005380)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필두로 SK스퀘어(402340)의 자회사인 SK쉴더스와 원스토어 등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IPO 시장도 유동성 부족에 허덕이며 크게 침체돼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