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10만명 몰릴 것"…옆집뷰 둔촌주공 '완판' 전망도 나왔는데

■ 둔촌주공 청약 흥행할까

강남4구 입지·대단지 메리트

"청약 한파 녹일 힘 갖고있다"

10만명 이상 통장 사용 전망

고가점자들 59㎡에 몰릴 듯

강동구 대장단지 5억 급락

분양가와 차이 1억도 안돼

대출 불가능한 84㎡평형은

청약열기 예전만큼 못할수도

2215A25 서울 강동구 주요 단지 실거래 추이2215A25 서울 강동구 주요 단지 실거래 추이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청약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약 흥행 여부를 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서울 핵심 입지의 신축 아파트 가격도 속절없이 떨어지는 가운데 ‘국민평형(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3억 원대인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청약 시장에서 선방할 경우 부동산 시장에 강력한 심리적 지지선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림픽파크 포레온에 대해 침체된 시장 속에서도 ‘완판’을 기록할 블루칩으로 보고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평형에 특히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정비 업계 및 강동구청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조합은 16일 강동구청 분양가심사위원회으로부터 3.3㎡(1평)당 3829만 원의 일반 분양가를 통보 받았다. 이에 따라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일반에 공급하는 4786가구 가운데 1488가구에 해당하는 전용면적 59㎡는 분양가 9억 5000만 원 전후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3~4인 가족에 가장 인기가 높은 84㎡(1237가구)는 13억 원대로 중도금 대출 상한선인 12억 원을 뛰어넘는다. 84㎡ 주택형의 수분양자들은 13억 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 없이 전액 마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형에 따라 청약 성패가 갈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은 부동산 시장 전체가 하락기에 접어들어 대출이 불가능한 주택형은 청약 열기가 예전만큼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인근 신축 대단지 실거래 가격이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분양가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도 다음 달 초 진행하는 청약에 좋지 않은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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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본지가 서울 강동구의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대단지 신축 아파트 가격을 살펴본 결과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2㎡는 이달 6일 13억 9000만 원(5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거래된 신고가 19억 원(17층)보다 5억 원 이상 하락한 금액이다. 실거래가가 떨어지면서 올림픽파크 포레온 84㎡ 분양가와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인근의 ‘고덕아르테온’ 59㎡도 10월 말 전고가인 14억 6500만 원(8층)에서 4억 원 이상 하락한 10억 5000만 원(6층)에 새로 계약서를 썼다. ‘강동구 대장’으로 불리는 이들 단지 매매가격과 둔촌동 둔촌주공 분양가의 차이가 1억 원 이하로 좁혀진 것이다.

그럼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얼어붙은 청약 시장을 녹일 힘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다. ‘강남4구’로 분류되는 입지와 대단지라는 점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청약 결과가 서울 브랜드 단지에서도 부진한 측면이 있었지만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범강남권이라는 입지와 규모 면에서 차별성이 있는 만큼 청약 흥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특히 고가점자에게는 한동안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 대출이 나오는 59㎡를 중심으로 청약자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서울 강동구에서 청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강일어반브릿지’에 몰린 청약통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서울 핵심 입지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 수요는 여전히 높다는 분석도 있다. e편한세상 강일어반브릿지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했지만 전체 일반 공급 물량 389가구의 44.7%(174가구)인 101㎡는 분양가가 9억 원을 넘겨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단지의 본 청약에서는 101㎡에만 8만 7681명이 지원하는 등 총 13만 1447명이 통장을 던졌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강동구에 속해 있지만 잠실과 인접해 기존 강동구에서 가장 비싼 단지들보다 상급지로 평가된다”며 “고덕 그라시움·아르테온 가격은 둔촌주공의 집값 하방 지지선으로 볼 수 있으며 올림픽파크 포레온 분양가는 규모나 선호도, 강남 접근성이 유사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매매가보다 20% 이상 낮기 때문에 많으면 10만 명 이상의 가구가 청약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덕연 기자·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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