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매출 1000억' 벤처 739개 …총 종사자는 삼성 웃돌아

중기부 실태조사결과

전체 매출액은 37조 늘어 188조

벤처천억기업과 대기업 종업원 수 현황벤처천억기업과 대기업 종업원 수 현황




매출 1000억 원 이상 벤처기업의 총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3만6037명 증가한 27만8000명을 기록해 삼성그룹 전체 종업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총매출액도 전년 보다 약 37조 원 증가한 188조원으로 현대자동차에 이어 재계 3위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기준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벤처기업협회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벤처기업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도 말 기준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은 총 739개 사였다. 지난해 말(633개 사) 보다 106개 사가 늘어 16.7%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 수 증가율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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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천억기업 739개 사 가운데 2020년에 이어 연속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기업은 569개 사다. 108개사는 이번에 처음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다. 신규 벤처천억기업 수가 100개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년대비 74.1%나 급증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1년 기준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2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2021년 기준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에 벤처천억기업들이 달성한 총매출은 188조원으로 2020년 151조원 보다 24.4% 증가했다. 또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대기업 15.5%와 중견기업 15.8%와 비교해 높은 성장성을 보여줬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도 2020년 17개사에서 새롭게 4개 사가 추가돼 2021년에 모두 21개사가 됐다.

2021년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 수는 2020년보다 96개 사가 많은 580개사로 나타났다. 총수출액은 약 39조원이고 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약 68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날 신규 벤처천억기업들을 격려하는 기념식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21년에 벤처천억기업이 2020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벤처기업들의 저력과 고군분투의 결과”라며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과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복합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경제에서 벤처기업들이 가진 역동성과 끈기가 위기를 돌파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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