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부진한 증시 속, ‘음식료주’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3년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음식료 업종의 상대적 투자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음식료의 제품가격이 10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된 만큼, 가격인상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2022년 9월 기준, 식료품 가격은 최근 2년간 18.5% 상승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음식료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54.8조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증가한 41,141억원을 기록하며 가격인상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가격 인상은 재고조정, 매출할인율 조정 등을 통해 음식료 기업들의 영업이익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예정이라 향후 매출이 더 상승할 전망이다.
음식료 업종의 제품가격 인상과 더불어 곡물가격 하락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안정적 곡물수급으로 향후 주요 곡물가격의 안정세가 예상되며, 2023년 음식료 업종의 마진스프레드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지시간 21일 기준,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797달러로, 올해 1,277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5월보다 40%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20년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음식료 업종의 밸류에이션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음식료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차재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3년 컨센서스 기준 음식료 주요 16개사의 합산 P/E는 10배 수준으로 저평가 영역이라고 판단한다”며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2023년 음식료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며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에 외식 비중을 줄이고 내식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 또한 음식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심 연구원은 “내년부터 곡물가는 본격적인 약세장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며, 환율 변동성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마무리되면서 내년부터 후년까지는 유의미한 마진 스프레드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매출측면에서 원가부담과 원달러 환율 상승은 음식료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choi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