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비전력이 4.5GW 미만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전력수급에 ‘적신호’가 켜질 경우 전력수급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응한다. 올 겨울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수급 불안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불, 이상 한파 등 겨울철 재난 상황시 안정적인 전력 수급 관리를 위해 행정안전부, 소방청, 강원도 등과 ‘전력 분야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산업부는 겨울철 한파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산불이 발생해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을 대비해 훈련을 진행했다. 올 3월에도 원전과 주요 송전선로가 위치한 경북 울진·강원도 삼척 지역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산업부는 예비력이 4.5GW 미만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전력수급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추가 예비자원을 가동하는 한편 설비 피해 복구 및 에너지 절약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전력거래소,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발전사 등 유관 기관들은 추가 예비자원을 신속 가동해 예비력을 확보하는 한편 산불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발전설비 출력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순환단전 단행이 불가피할 경우 행안부와 한전 등이 재난문자와 TV 속보를 통해 신속히 상황을 전파하고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 상황을 점검한다.
정부는 이 같은 재난 대비 대책을 포함한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