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수출이야말로 국민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민간기업이 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동 KOTRA 본사에서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라며 “지금과 같은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는 수출 증진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첫 회의를 시작으로 수출 문제를 직접 해결해나가겠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에너지안보 위기 대응 차원에서 한국 원전과 방산에 대한 유럽과 중동 국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우리의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외교와 연계된 수출·수주 기회가 실질적인 성과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확실하게 밀어주고 지원해야 한다. 기업 혼자 알아서 하라고 해서는 초대형 기업이 아니라면 이런 환경에서 수출을 해나가기가 어렵다”며 정부에 활로 개척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미래의 수출 전략 핵심 품목이 될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관련 예산에 대해 야당이 전액 삭감을 시도하고 요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또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