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디지털트윈 서비스 출시를 통해 관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사물, 기계, 건물, 교통망, 도시 등을 가상공간에 복제하는 기술이다. 메타버스와 달리 현실의 상태까지 모방해 가상실험이나 자율주행차·로봇용 지도로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3일 디지털트윈을 기업들이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아크아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크아이는 위성항법시스템(GPS) 없이 로봇과 백팩 장비만으로 실내 공간의 3차원(3D) 정밀 지도를 그려주는 기술이다. 아크아이를 시작으로 ‘아크브레인’ 등 다양한 기술이 내년부터 상용화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스마트시티로도 응용할 방침이다. 특히 총 사업비 670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최근 사우디 측에 자사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이날 미디어 행사 ‘테크포럼’에서 “네옴시티에도 (우리 기술이) 활용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