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3000번째라는 타이틀을 주신 것에 감사드리지만, 제 앞에는 이미 2999명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이 분들이 더 존경스럽습니다.”
23일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전국 3000번째 회원이 된 영산대학교의 노찬용(학교법인 성심학원) 이사장의 말이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랑의열매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사회지도층의 나눔과 한국형 고액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2007년 결성됐다.
노 이사장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영산대, 영산대 미래융합최고위(AFP)과정, 글로벌 여성리더포럼, 문화사랑 K프렌즈,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 숙명여대, 동덕여고, 국제존타 한국지부(32지구), 인간개발연구원(HDI) 등 다양한 곳에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그의 기부철학은 확고하다. 노 이사장은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기부는 쓰고 남은 것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쓸 것 안 쓰고 절약해서 기부하는 것이 진짜 기부’라고 생각한다”며 “기부 문화가 점점 확산되면 보다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철학은 성심학원이 운영하는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의 건학이념과도 맞닿아 있다. 노 이사장은 “고 박용숙 초대 이사장의 가치(자리이타)가 대학 설립과 함께 ‘원융무애’와 ‘홍익인간’이라는 건학이념으로 발전했다”며 “기부하는 삶, 주변과 함께 하는 삶이 곧 건학이념의 실천적 노력인 셈”이라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훌륭한 교육도 나눔의 일환이라고 믿는다. 그가 영산대를 건실하게 운영하고자 하는 이유다. 노 이사장은 투명성 제고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성심학원을 운영, 수익사업 다각화를 통한 재정확충 등으로 영산대를 지역의 명문사학으로 발전시켰다.
이 같은 노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 국내 175개 사립대학으로 구성된 한국대학법인협의회 제10대 회장에 추대되기도 했다. 제7회 HDI인간경영대상(인간교육부문), 세계부부의날 올해의 부부대상, 국제존타 설립100주년 기념봉사상, 사학육성공로 봉황장 등도 수상했다.
노 이사장은 “앞으로도 이웃을 위해 꾸준히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여성리더를 육성하는 플랫폼 마련 등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