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韓 16강 가능성?"…AI로 대결한 우루과이전 승률 보니

넥슨·LG유플·KBS, AI 승부예측 서비스

메타버스·가상인간·AI음성비서 등 활용

넥슨 피파온라인4의 월드컵 이벤트 이미지. /사진 제공=넥슨넥슨 피파온라인4의 월드컵 이벤트 이미지. /사진 제공=넥슨




‘우루과이전 승률 17%, 그래도 16강 가능성 있다.’



넥슨의 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는 24일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 우루과이 경기를 앞두고 이런 예측을 내놨다. 넥슨의 온라인 축구 대전게임 ‘피파온라인4’이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대전 ‘감독모드’를 활용한 결과다.

넥슨은 현실의 축구선수와 팀의 전력을 수치화해 게임에 반영하고 있다. 그동안 쌓인 국가대표팀들의 전력 빅데이터를 활용해 AI를 활용해 게이머가 직접 국가대표팀 간 경기를 시켜보고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날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넥슨을 포함해 여러 IT, 미디어 기업들이 이번 월드컵 서비스를 위해 AI 승부예측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피파온라인4의 예측으로는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17% 확률로 승리, 53% 확률로 패배, 30% 확률로 무승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신 가나 상대로는 71% 확률로 승리, 포르투갈 상대로는 50% 확률로 승리나 무승부 경기를 펼칠 수 있어, 골 득실과 경우의 수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도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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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도 전날 월드컵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하고 AI ‘익시’를 활용한 승부예측 서비스를 내놨다. 익시는 지난 21일 카타르 대 에콰도르, 잉글랜드 대 이란, 22일 세네갈 대 네덜란드 등 3개 경기에서 승부 예측을 적중시켰다.

KBS는 관련 업체인 에임브로드와 협력해 ‘축구AI’라는 승부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 축구AI는 실제 축구 경기 데이터를 근거로 각 팀의 공격패턴, 공격 성공률 등을 종합 분석하고 득점 수까지 예측한다. MBC는 메타버스(디지털 가상세계)를 동원했다. 창작자 매지니먼트(MCN) 샌드박스네트워크와 손잡고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월드컵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창작자 소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MBC는 또 이날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고(故) 유상철 감독을 버추얼휴먼(가상인간)으로 재현, 그가 국가대표 후배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하는 영상을 공개한다. MBC 월드컵 방송의 공식 지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가상인간 업체 플루닛이 제작을 맡았다.

MBC 월드컵 관련 메타버스 맵. /샌드박스네트워크MBC 월드컵 관련 메타버스 맵. /샌드박스네트워크


네이버, 카카오는 월드컵 채팅방에 뉴스 악성댓글(악플) 잡는 AI봇(각각 클린봇, 세이프봇)을 투입했다. 양사는 각각 차세대 커뮤니티 기능 ‘오픈톡’ ‘오픈채팅’을 월드컵 서비스와 연계해 이용자들의 응원·소통 수단으로 제공하고 있다. 악플 문제로 스포츠 뉴스 댓글 기능을 폐지한 가운데 이번 월드컵 기간 자사 커뮤니티도 선수 비방 등 혐오표현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

네이버 AI 서비스 ‘클로바’는 월드컵 관련 음성비서 기능도 제공한다. 경기 일정, 스코어, 국가별 랭킹은 물론 경기 시청 중 다른 경기 진행 상황도 음성 질문을 통해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클로바의 지식 데이터베이스인 포털검색도 월드컵에 맞춰 강화했다. 월드컵을 주제로 다양한 검색어들의 문맥과 관계를 ‘스텔라’라는 AI로 분석, 이용자의 검색 의도에 최적화된 결과를 제공하는 ‘지식베이스’ 서비스를 적용했다. 월드컵 언급 없이 ‘우루과이전’이라는 검색어만으로 경기 일정, 스코어, 결과, 랭킹, 역대 전적, 우루과이의 기타 정보를 검색결과 상단에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김윤수 기자·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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