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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AMG엔터 청약도 흥행 참패…IPO 침체의 연속

경쟁률 6.9대 1…증거금 205억 원 그쳐





SAMG엔터테인먼트가 공모주 일반 청약에서 7 대 1 수준의 경쟁률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기업공개(IPO)에 도전한 회사들이 잇달아 일반 청약에서 한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외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SAMG엔터는 지난 24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6.9 대 1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에 총 205억 원의 청약 증거금이 들어왔고, 청약 신청 건수는 7655건을 나타냈다. SAMG엔터는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AMG엔터는 2000년 설립된 3차원(3D)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사다. ‘레이디 버그’ ‘캐치! 티니핑’ ‘미니특공대’ 등의 지식재산(IP)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주목을 받았다.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 중에선 이례적으로 완구·패션 머천다이징(MD)에도 진출한 회사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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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SAMG는 지난 17~18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44.73 대 1의 경쟁률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공모가는 기존 희망가 하단보다 21.3% 낮춘 1만 7000원으로 결정했다.

최근 IPO에 도전한 회사들의 일반 청약 실적은 좋지 않다. 인벤티지랩(389470)은 6.0 대 1, 펨트론(168360)은 5.99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스팩 사이에서도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회사들이 속출했다. 이날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대신밸런스스팩제14호는 2.8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스튜디오삼익의 스팩 상장 무산, 미래에셋드림 스팩1호의 상장 철회가 연이어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장 이달 들어서만 밀리의서재·제이오·바이오인프라 등 세 곳이 IPO를 잠정 중단하기로 발표하는 등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바이오노트 등 올 해 마지막으로 남은 상장 후보 기업들의 IPO 흥행에도 비상등이 켜지게 됐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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