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매생이떡국’, ‘옥천 재미있는 딸기잼’ 등 로컬 명소와 특산물 홍보에 앞장서온 코오롱FnC가 이번엔 전남 강진으로 눈을 돌렸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을 활용해 대중 소비자들에게 지역의 매력을 알려 관광산업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에피그램은 이달부터 강진에서 한옥 숙박시설인 '올모스트홈 스테이 바이 에피그램'을 운영한다. 에피그램은 2017년부터 지방 소도시 한 곳을 선정하고 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중 올모스트홈 스테이는 ‘지역에서 살아보기’를 제안하는 공간이다. 기존 한옥을 숙박시설로 탈바꿈시키고, 지역 주민들과 직접 호흡하며 정담을 나눌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강진은 전북 고창과 경북 청송, 경남 하동에 이은 네 번째 로컬 프로젝트 지역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2020년부터 2년 째 운영 중인 올모스트홈 스테이 하동은 입소문을 타며 매달 '예약 전쟁'이 벌어질 정도다.
올모스트홈 스테이 강진은 다산 정약용이 유배 시절 머물며 제자들을 가르친 주막 '사의재' 한옥체험관을 리모델링했다.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평화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의 '강진 산책'을 콘셉트로 지어진 총 6개 객실 중 일부는 강진의 로컬 컬러로 선정된 강진청자비색이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돼 멋을 더했다. 객실 이름에도 지역색이 담겼다. 강진 출신으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영랑 김윤식의 대표작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착안한 모란방과 '달이 뜨는 산' 월출산을 뜻하는 월출방이 대표적이다. 객실에는 다기 세트를 마련해 차(茶)문화가 발달한 강진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객실 곳곳에 에피그램의 디퓨저와 소품 등을 배치해 숙박객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강진 프로젝트에 지방 소도시를 살리자는 기획 취지에 공감한 신세계까사의 대표 브랜드 까사미아와 코웨이가 숙박객을 위한 정수기와 매트리스 등을 협찬하며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패션 기업이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 매장을 벗어나 소비자와의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고객 경험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역시 파리 본사 일부를 호텔로 개조해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에르메스와 디올 등은 카페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