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거부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뭐라고 얘기하지만 거부 못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날 라디오(CBS) 인터뷰에서 “이상민 장관 거취를 둘러싸고 여야가 논란이 있다고 해서 만약에 국민의힘이 정말 국정조사를 거부한다면 국민의 분노를 피해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국민의힘이) 거부하시면 저는 야 3당만으로 진행한다”면서도 “그런데 제가 원내대표 시절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시켰을 때 당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국정감사를 거부하고 단식을 하신 적이 있는데 일주일 만에 항복하고 다시 다 들어오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통과된, 의결한 국정감사나 국정조사를 일방적으로 정략적으로 거부했을 때 그 피해는 거부한 당에 훨씬 더 크게 돌아간다”며 “그때 경험을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했기 때문에 잘 아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말 특별사면과 관련해선 “이명박 전대통령 사면을 반대하는 그런 국민들도 있고 김경수 전 지사의 사면을 반대하는 여론도 있지만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지금 시점에선 (두 사람의 사면을) 검토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의 사면·복권 시 민주당 내 영향력에 대해선 “감옥 안에서 그런 구상을 하겠느냐”며 “풀려나온 다음에나 (고려될 얘기)”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