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주식 줄줄이 손실…3분기 외화증권투자 186.9억弗 감소

올해 1~3분기 기준 -13.0% 감소

2011년 1~3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액이 2분기에 3분기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에 주가 하락 등으로 평가 손실이 크게 발생한 영향이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환증권투자 잔액은 3549조 3000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86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올해 1분기(-113억 3000만 달러), 2분기(-228억 3000만 달러)에 이어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올해만 528억 5000만 달러(-13.0%)가 줄었다. 원·달러 환율 1300원 기준으로 약 69조 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감소율 기준으로 보면 2011년 1~3분기(-18.7%) 이후 11년 만에 최대다.

기관투자가별로 살펴보면 자산운용사가 146억 2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보험사와 증권사도 각각 38억 8000만 달러, 11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외국환은행은 9억 5000만 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외국주식이 104억 달러 감소했다. 미국 등 주요국 주가 하락으로 평가 손실이 크게 발생한 영향이다. 특히 자산운용사는 외국주식에서만 97억 3000만 달러가 줄었다. 외국채권은 자산운용사(-44억 7000만 달러)와 보험사(-29억 1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65억 9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6월 말 3.01%에서 9월 말 3.83%로 오르는 등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으로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국내기업들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는 증권사(-8억 5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17억 달러가 줄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과 함께 일부 증권사의 채권 매도 영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조지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