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S전선, 신재생에너지도 '베트남 1위' 굳힌다

호찌민 자회사 LSCV, 68억원 규모 UTP 증설 완료

베트남 전력시장 성장과 더불어 꾸준한 투자 진행

해상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확대

LS전선아시아의 자회사인 베트남 호찌민시의 LSCV 공장 전경. LS전선은 베트남에서 1위 전선회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LS전선아시아의 자회사인 베트남 호찌민시의 LSCV 공장 전경. LS전선은 베트남에서 1위 전선회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아시아(229640)가 베트남에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며 ‘베트남 1위 종합전선회사’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LS전선아시아의 자회사인 호찌민시 LSCV가 약 68억 원을 투자해 랜케이블(UTP) 설비 증설 사업을 완료하며 베트남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내수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UTP 증설 사업을 비롯해 앞선 6월에는 LSCV가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비엣텔’사에 광케이블을 공급한 바 있다. 베트남 시장 점유율 약 50%를 차지하는 국영기업 비엣텔은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초고속 통신망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기사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빈홈’사에 대용량 전력공급 시스템인 ‘버스덕트(Bus Duct)’를 공급했다. 버스덕트는 대용량 전력 공급 시스템으로 전선보다 설치와 이동이 간편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LS전선아시아는 국내 버스덕트 시장 1위인 LS전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17년 LSCV에 설비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향후 빈그룹이 건설하는 대형 쇼핑몰과 리조트, 플랜트 등에도 제품 공급을 추진할 게획이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LS전선아시아는 올 3분기 역대 최대인 6242억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LSCV는 기존 중압 케이블 설비투자와 광케이블의 증설, 버스덕트 투자에 북미지역 초고속 통신시장의 고부가 UTP 케이블 수요 증가에 대응해 UTP 케이블 설비 투자까지 진행 중”이라며 “이러한 투자들이 베트남 전력시장 성장과 맞물려 매출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LS전선아시아는 1996년 베트남 하이퐁시에 전력 케이블 생산법인 LS-VINA를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06년 베트남 남부 시장 확대를 위해 호찌민시에 제2생산법인 LSCV를 설립했다. 베트남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전력 케이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송전망 지주화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베트남에서 초고압 지중 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인 LS전선아시아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

LS전선아시아는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베트남 정부 정책에 따라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S-VINA는 베트남 첫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다수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해저 케이블을 공급해 오고 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약 10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으로, 아시아에서 중국과 한국, 일본 등에 이은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회사 측은 “베트남은 해저 케이블 전문 업체가 없어 모두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화 되면 모회사인 LS전선과 협업을 통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 관련 매출도 증가세다. 베트남은 태양광 에너지 생산량을 2020년 0.9GW에서 2030년 12GW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LS-VINA는 2019년부터 베트남 전국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케이블을 공급해오고 있으며, 태양광 제품 개발과 설비 증설 등에 사용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양지윤 기자·진동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