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UDCA, 코로나 감염 방지에 효과"…연구 논문 네이처에 게재

영국·독일 연구진, 실험 연구 결과 네이처에 발표

"UDCA 성분,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 차단 효과"

국내선 '우루사' 등 간 기능 개선제에 주로 사용







간 질환 치료제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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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CA는 간의 담즙 분비를 촉진하고 간세포 보호 작용을 돕는 성분이다. 국내에서는 간 기능 개선제의 주성분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UDCA 성분 단일제의 간장약 시장 규모는 484억 원 규모이며, 대웅제약의 '우루사'가 467억 원의 매출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팀이 담관을 오가노이드(organoid) 방식으로 구현해 UDCA를 실험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키는 통로 역할을 하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 수용체의 발현이 감소해 바이러스의 침투가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배양 또는 재조합을 통해 만들어진 장기 유사체로, 신약개발이나 질병 치료 등을 위해 활용된다. 햄스터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UDCA에 노출된 햄스터는 코로나19 감염률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았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보여 변이와 무관하게 UDCA의 효능이 발휘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인체장기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UDCA가 동일한 기전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UDCA를 투여한 폐에서는 ACE2 발현이 줄어들어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나지 않은 것. 독일 함부르크 대학병원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8명에게 UDCA 약물을 5일간 직접 투여하고 코에서 검체를 채취한 결과, 코에서 ACE2 수용체 검출률이 UDCA 투여기간 동안 낮게 나타나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를 어렵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삼파지오티스 교수는 “UDCA는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없거나 접종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효과적이고 저렴한 예방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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