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9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에 김광동 현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은 인선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김 위원장 내정자는 과거사 진실 규명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딴 사회 운동가 출신이다. 나라정책연구원장과 자유민주연구학회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또 김 내정자는 지난해 2월 국민의힘 추천을 받아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으로 임명됐다.
김 내정자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뉴라이트 계열의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집필에 참여했고 2009년 열린 '국가 정체성 회복 방안' 안보 세미나에서 제주 4·3 사건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 등으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김 내정자는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해온 정치학자이자 사회운동가"라며 "지난해 2월부터 진실화해위 상임위원으로 재임하면서 각종 과거사에 대한 진실 규명 업무를 수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화해위 현안 업무 추진의 연속성은 물론 대한민국이 과거와의 화해를 통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국민 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진실화해위는 일제 강점기 항일운동, 한국전쟁 전후 시기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사건 등의 실체를 규명하는 국가기구다. 위원장을 포함해 상임위원 3명, 비상임위원 6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장관급인 진실화해위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