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월드컵 보며 먹은 치맥…'이 병' 부르는 시한폭탄 이라니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몸속에 요산 쌓일때 발생

기름진 음식·맥주 등이 원인…"치맥은 최악의 조합"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개최하면서 '치맥(치킨+맥주)'시장이 활기를 띄는 가운데, 치킨과 맥주의 조합이 통풍을 유발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통풍은 몸속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요산으로 변하는데, 요산 수치는 퓨린이 많은 식품을 과다 섭취할 때 높아진다. 퓨린은 닭고기 등 기름진 음식이나 맥주 같은 주류에 많이 포함돼 있다.

관련기사



특히 술은 신장에서 요산 배설을 감소시키는 동시에 요산 생산을 증가시킨다. 맥주 자체에도 다른 주종보다 훨씬 많은 퓨린이 포함돼 있다. 치킨과 맥주가 개별적으로도 통풍을 유발하는 음식인데, 둘을 함께 먹는다면 그야말로 통풍 ‘시한폭탄’을 체내에 집어넣는 셈이다.

연세건우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유종민 박사는 “통풍을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은 과식과 비만이다. 통풍은 엄청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가급적 예방하는 것이 좋다”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고 물을 많이 마시고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박사는 “통풍은 간과 신장기능이 약화돼 노폐물을 배설하는 기능이 약해져서 발생하기도 하므로 관절염 자체로 인한 통증뿐만 아니라 뇌혈관, 심장혈관 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통풍은 엄청난 통증을 동반한다. 증상이 꽤 지난 경우라면 통증을 빨리 없애기 위해서라도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유 박사는 “통풍성 관절염은 초기에는 식이요법과 약물치료 등 비수술 보존적 요법으로도 관리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진행된 상태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또 대사성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더라도 금주, 균형 잡힌 식습관 유지, 생활습관 개선이 없다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질병인 점을 인지하고 치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주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