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후 인도네시아와 나이지리아 등 인구대국의 경제 규모가 한국을 추월한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저출산·고령화로 신음하고 있는 한국의 경제규모가 15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한 '2075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대인 세계 인구증가율은 2075년이 되면 0%에 가깝게 줄어들 전망이다.
선진국의 저출산·고령화 추세와 달리 인도네시아나 이집트, 파키스탄 등 개발도상국은 꾸준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경제 규모도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예측이다.
이에 따라 2050년이 되면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경제 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이집트와 나이지리아 경제도 세계 15위권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브라질에 이어 경제 규모가 세계 12위로 예측되는 한국은 15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2075년이 되면 나이지리아의 경제가 세계 5위로 뛰어오르고, 파키스탄도 세계 6위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심각한 상태다.
CNN은 한국 저출산 대책에 대해 "정부의 엄청난 자금 투입에도 한국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한 바 있다.
CNN은 한국의 지난 3분기 합계출산율 0.79명을 거론하면서 "세계 최저 출산율 기록을 경신했다"며 "이는 안정적인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보다 훨씬 낮고 역시 출산율이 떨어진 미국(1.6명)이나 일본(1.3명)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연금체제를 지원하는 노동인력의 부족에 직면한 고령화 국가인 나라에 문제를 야기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