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400만 인구를 흥분에 빠뜨린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 감독은 “우리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원한다”고 선수들의 승리욕을 자극했다.
14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을 앞둔 달리치 감독은 “아르헨티나를 꺾고 2회 연속 파이널에 간다면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에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와 치른 4강은 역대 최고의 경기였다. 그다음이 이번 대회 8강 브라질전이었다고 본다. 내일 이긴다면 가장 위대한 경기로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리치 감독은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네 팀 중 한 팀이다. 2회 연속 세계 최고의 네 팀에 들어갔다는 것은 엄청난 성공”이라면서도 "우리는 그 이상을 원한다. 상대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환상적인 팀이고 그들 역시 승리 의지가 강하지만 우리보다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넉 아웃 스테이지에서 모두 이긴 사례는 2014년 브라질 대회의 독일이 유일하다. 독일은 결국 우승까지 다다랐다. 8강에서 브라질을 눕힌 크로아티아가 4강에서 아르헨티나마저 잡으면 2014년 독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유럽팀과 7차례 월드컵 경기에서 1승 3무 3패로 재미를 못 봤다. 1승은 올해 조별리그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거둔 2 대 0 승리다. 다만 3무승부 중 2무가 승부차기 승리였다. 크로아티아가 이번 일본과의 16강, 브라질과의 8강까지 최근 네 차례 월드컵 승부차기를 모두 승리했다고 하지만 아르헨티나도 승부차기에 강하다. 월드컵에서 승부차기 최다승 기록을 가진 나라가 바로 아르헨티나(5회)다. 그다음이 크로아티아다.